무한한 잠재력

새벽 3시, 심박수 240: 넷플릭스 '브레이킹 포인트'를 보고

Bringing out infinite potential 2025. 11. 1. 19:52

제미나이 제공

 

  스포츠 심리학 수업 중 넷플릭스에 브레이킹 포인트라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브레이킹 포인트란 테니스에서 상대 서브를 끊고 점수를 얻어 게임을 가져오는 것을 뜻한다. 선수들이 가장 압박감을 느끼는 순간을 묘사한 듯하다. 이야기의 주인공 미국 테니스 선수 마디 피쉬는 중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온갖 잡생각이 들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렇게 영상은 시작한다.

  미국에서 테니스를 국가적으로 최고의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000명의 선수를 뽑아 500명을 추리고 다시 200명을 추려 10명을 뽑는다. 선수의 정신력과 신체적인 능력 모두 과학적으로 측정되고 훈련받는다. 미국 전역에 있는 테니스 꿈나무들이 집에서 떨어져 있는 이 프로그램에 모여 숙식하고 학교에 다니며 훈련받는다. 마디 피쉬, 앤디 로딕 모두 이 프로그램으로 서로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 이후 마디 피쉬는 앤디 로딕의 집에 머물며 함께 밥 먹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테니스 실력을 쌓아가게 된다. 마디는 항상 겸손하라, 본인 일을 열심히 하고 절대 약점을 드러내지 말라고 교육받았다. 마디와 앤디는 서로 친하기도 했지만 경쟁자였다. 마디 말로는 앤디의 엄청난 경쟁심에 주눅이 든 적도 있었다고.

  2003년 신시내티에서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마디와 앤디는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앤디의 서브 차례였다. 앤디는 포핸드 서브가 강하니 포핸드로 들어올 거로 생각했는데 두 번 다 마디가 자신 있는 백핸드로 들어왔고, 마디는 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된다. 점차 은퇴를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마디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런던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결승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물리치료사를 집으로 불러 자신을 전담하게 하고 매일매일 훈련하게 된다. 92kg이었던 체중이 14kg을 빼고 78kg이 되었다. 앤디도 이기고 세계 10위 안에도 들고 대회 우승까지 하고 목표를 이루게 된다. 원정 경기에 가게 되면서 수면을 잘 못 취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 3시에 심장이 거의 240까지 뛰어 119에 실려 가게 된다. 경기가 앞으로 다가올수록 심리 상태는 더 힘들어져서 아동 심리학자를 찾게 된다. 그는 마디가 불안 장애라고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마디는 항상 겸손하라, 본인 일을 열심히 하고 절대 약점을 드러내지 말라고 교육받았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약점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게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리고 대중 매체에도 3년의 휴식기를 가진 이유가 자신이 불안 장애가 있었음을 털어놓았고, 경기에 복귀한다.

  마디 피쉬, 앤디 로딕 모두 미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프로 선수들은 경기 하나가 그의 연봉에 영향을 주고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평가받으며 프로 스포츠 선수들 자체가 경쟁심이 대단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았다. 앤디 로딕은 특정 스포츠 브랜드의 에너지바를 못 먹고 마디 피쉬는 갑자기 경기에서 심박수가 200이 넘어 수술받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쉬는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좀 더 치유되기도 한다. 지금은 자신의 한계에까지 몰아붙이는 그들이 경이롭고 나 자신도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 해보고 싶다. 또한 우리가 보는 것은 스포츠 스타 한 명이지만 그들을 위해 많은 팀이 있구나!' 하는 것도 보았다. 물리치료사는 집에서 상주하며 다양한 관계자들이 있는 것을. 그리고 20년을 넘게 테니스 황제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의 선수 인생이 궁금했다. 스위스 출신인 그는 어떻게 10대에 데뷔하고 40대까지 선수를 할 수 있었을까? 오랜만에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FdgFGaS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