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6. 22:25ㆍ카테고리 없음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게 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래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17세기 영국에서 청교도혁명 후 집권한 크롬웰 정부가 “토마토에 독이 들었다”는 루머를 퍼뜨린 일이 있었다. 당시 영국 사람들이 토마토를 정력제로 생각해 많이 먹었다고. 쾌락을 금기시하는 청교도들로선 토마토가 ‘위험한 음식’으로 여겨졌고, 금욕적 생활을 위해 토마토를 이런 거짓말까지 퍼뜨렸던 것이라고. 몇 해 전 영국에서 토마토 수프를 매일 먹은 남성들의 정액 속 라이코펜 수치가 증가하며 활동력이 왕성한 ‘수퍼 정자’가 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익은 토마토는 영양소가 많다고 하는데 '황금사과'라는 별명까지 있다고 하니 그 영양성분이 궁금해진다.
토마토 껍질에 활성 산소 제거에 탁월한 플라보노이드와 라이코펜 성분이 많다고 한다. 특히 라이코펜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3~5배가 많다고 한다. 라이코펜은 열에 강하고 지방에 약해서 토마토를 가열하고 올리브 오일 등 지방을 첨가한가면 더 많은 라이코펜을 체내에서 흡수 할 수 있다고 한다.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University of Barcelona)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하루에 한 알 먹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라이코펜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18% 낮추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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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영양소를 살려서 먹을 수 있는 것이 토마토 캔닝이라는 것이 있다. 토마토를 씻어 믹서기에 갈아서 냄비에 가열하여 먹는 방법이다. 소금과 올리브유를 첨가하면 좋다. 15분 정도 가열하면 라이코펜 함량이 가장 많아진다고 한다. 보관법은 뚜껑이 금속으로 된 유리병을 뜨거운 물로 소독 후 담아주면 상온에서도 1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리 슈퍼 푸드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못 먹겠지만 토마토는 질리지 않는 맛이라 나는 좋아한다. 맛도 괜찮고 건강에도 이롭다면 먹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이 글로 독자들의 식탁이 좀 더 풍성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