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3박 4일 자전거 여행 정리(첫째날)

2024. 6. 11. 22:36카테고리 없음

 

옆에 선생님께서 6월 연휴에 여행을 가볼까하고 말씀하셔서 나도 여행을 다녀볼까하며 이번 울릉도 독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배편을 예약하고 취소했는데 다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출발 며칠 전에 예약하여 마음에 드는 표가 없었지만 계속 새로고침을 눌러 강릉발 배편을 예매 할 수 있었다. 울릉도로 가는 배편은 강릉, 묵호, 포항에서 출발했는데 강릉이 가장 출발 시간이 빠르고 도착시간도 빠르며 집에서 가까워 예매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보니 배멀미를 하면 강릉발 쾌속선이 힘들 수 있다고 하여 멀미약을 챙겨 먹었다. 다행히 별 문제가 없었다. 새벽 3시 30분쯤 깼는데 짐을 급하게 챙겨 4시에 출발 했는데도 걱정이 앞섰다. 여객터미널 주차장과 선착장의 거리를 몰랐기 때문이다. 짐이 많아 선착장 가까이 차를 댔다. 이 또한 선착장과 주차장의 거리가 짧아 무사히 배를 탈 수 있었다.

  승무원 분들은 친절하셨고 배멀미를 하는 분들은 잠을 자는 것을 추천하셨다. 나도 잠이 들었다가 배 안이 너무 시원해서 자다가 깼다. 하지만 멀미는 하지 않았다.

  9시 30분쯤 저동항에 도착했다. 자전거에 다시 짐을 조립(?)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명가식당이 유명해서 가려고 했는데 이름을 착각하여 아리랑식당에 들어가게 되었다. 알고보니 주인분들이 서울분이셨다.. 친절히 대해 주셨다. 따개비 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게 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시 충전하여 독도를 가기위해 도동항으로 출발했다. 

  저동항, 도동항, 사동항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다고 하여 자전거를 끌고 갔다.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것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올라가니 내리막이 보였다. 편의점에 들러 콜라를 사고 여객 터미널에서는 태극기를 샀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고 독도에서 20분 정도 시간을 줬다. 갈매기가 참 많았다. 한 번쯤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도를 다녀오면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을 수 있는데 사동항에 독도관리사무소가 있어 바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이를 소지하면 천부해중전망대, 봉래폭포 등 입장료가 무료라 한다.)  

  다시 도동항에 내려서 회센터에서 오징어회 만원치를 사고 식당에 들러 오징어 내장탕을 먹었다. 오징어센터에서 가져온 회를 먹어도 되는지 여쭈니 괜찮다고 하셨다. 울릉도에서 오징어회를 먹으니 기분 탓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숙소로 삼을 곳인 국민여가캠핑장으로 향했다.

  사실 국민여가캠핑장은 예약이 꽉찼지만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가보았다. 데크는 다 찼고 주변을 둘러보니 마을 정자가 있었다. 오! 텐트를 가져왔으니 무라도 썰어야지 하고 설치하였다. (지나가는 마을 주민분 두 분의 양해를 얻었다.) 캠핑장 관리하시는 분께도 말씀드려 샤워실 등 시설은 이용할 수 있었다:) 자려는 찰나 침낭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박 4일치 옷을 이용하였지만 춥기도 하고 텐트는 바스락거려 잠을 설쳤다. 하지만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이니 뭐라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생각해보았던 것을 현실에 실현시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여행은 여행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