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3박 4일 자전거 여행 정리(셋째날)

2024. 6. 19. 23:50카테고리 없음

  셋째날 아침에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천부항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천부 성당과 천부해중전망대를 갔다. 울릉도에는 두개의 성당이 있는데 천부 성당과 도동 성당이 있었다. 천부 성당은 눈에 빤이 보이는데 네이버 지도를 보고 찾아가려니 어디로 가는지 헤매다가 동네 주민분께 물어 도착했다. 천부 성당에서 보는 바다도 아름다웠다. 다른 성당과 다른 특징은 영성센터가 있었다. 예쁘게 잘 지어져 있었고 머무는 분들도 많은 듯 했다. 다음에 온다면 여기 숙소에 머물로도 좋겠다 싶었다. 성당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잠겨있는 것 같아 내부만 살짝 보았다.

 

  길을 따라 내려와 천부해중전망대를 가보았다. 입장료가 4000원이었다. 독도 명예시민증이 있었다면 무료였을텐데 아쉬웠다. 기존 아쿠아리움과 다른 점은 바다에 수족관처럼 물고기들을 풀어 만든 것이었다. 둘러보는데는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다시 처음 도착했던 저동항으로 가기로 했다. 저동항으로 가는 중간 해안 도로의 경치는 아름다웠다. 관음도를 갈까했는데 공사 중이라 갈 수 없었다. 

  전날 안녕 저동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을 했다. 1층은 식당을 2층, 3층은 숙소였다.  체크인하기 전에 도착했는데 주인분들이 친절하셔서 짐을 풀 수 있었다. 계단이 가팔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숙소에는 나밖에 없었다. 짐을 풀고 독도 새우를 먹어보자 생각하고 주인분께 여쭈니 독도 새우를 배로 직접 잡는 곳이 두 군데이며 식당을 운영한다고 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고 하셔서 천금수산을 갔다. 2인분은 18만원인데 1인분도 주셨다. 9만원이었고 2인분의 절반인 250g이라고 하셨다. 독도 새우 중 꽃새우 4마리, 닭새우 2마리가 나왔다. 도화새우는 볼 수 없었다. 다 알이 베어 있었는데 머리는 잘라서 따로 튀김을 해주셨다. 생새우를 먹는 것도 맛있었지만 머리튀김도 기억에 남았다. 새우와 게를 넣은 새게라면도 시켰는데 국물이 시원했다. 1인 식사로 가장 많은 돈을 써 본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후 저동커피에서 먹물 아이스크림을 먹고 옆의 독도문방구에 가보았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도동항 주변 웰컴하우스에 가보았는데 천부항을 가기 전 보았던 울라가 있었다. 여기도 울릉도 관련 정보를 문의할 수 있었고 여러 기념품들을 팔았다. 비가 좀 와서 숙소로 이동 중 비를 조금 맞았다.

  저녁에는 속이 좋지 않아 따개비죽을 먹을까했는데 1인분은 팔지 않아 편의점에서 죽과 누룽지탕을 샀다. 이것도 오늘 점심 만큼 맛있었다. 역시 나의 입맛은 가격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속도 편해졌다.

  오랜만에 여행을 하는데 첫째날과 둘째날은 좀 고된 일정이었지만 셋째날은 주로 주변을 거닐기만 해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