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어린이 다음날 맞이 달리기(세이브 더 칠드런 언택트런)
2022. 5. 8. 20:46ㆍ내가 하는 운동/걷기 및 달리기
한창 더운 2시가 넘었을 무렵 나는 이모댁에서 부산 본가에 도착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 언택트 마라톤을 신청하여 5월 5일에서 7일 사이에 달려야했다. 미루면 더 달리기 싫을까봐 집 가까이에 있는 모교 운동장을 달리게 되었다. 혼자였지만 1km를 달리면 소소한 이벤트를 하라는 안내가 떠서 심심치 않게 달리는 중이었다. 3km 넘게 달렸을까 뭔가 더 재미있는 이벤트가 없을까 생각해보았다. 내 옆에 유치원생인지 초등학생인지 모를 아이들이 놀이기구 주위를 돌며 놀고 있었다. 봐주시는 분께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눈치였다. 내 신분(교사)과 지금 달리는 취지를 설명하니 얼굴이 이내 편안해지셨고 아이들과 사진 찍는 것을 흔쾌히 허락하셨다. 그리고 알고 보니 아이들은 내 모교 후배님들이었다. 나는 사진 찍는 것 까지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제안과 아이들의 적극적 동의로 함께 운동장 한 바퀴를 돌게 되었다. 그리고 한 바퀴를 달린 후 아이들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지 네 명이서 하는 릴레이를 하려고 했고 나는 시간을 측정해주었다. 그냥 지나가는 순간일 수 있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 말을 걸면서 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순간의 조그만 시도들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이벤트라는 말도 잊지 않은가.
'내가 하는 운동 > 걷기 및 달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원주 철인분들과 오랜만에 훈련 (0) | 2024.04.21 |
---|---|
5월 8일 일요일 아침 운동 걷기와 달리기 (0) | 2022.05.08 |